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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계기 좀처럼 못잡아 우려

Posted September. 09, 20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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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현 경제상황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9월 월례회장단 회의를 가진 뒤 내놓은 발표문을 통해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좀처럼 국면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음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경련 회장단은 6월 이후 수출증가폭이 둔화되면서 무역수지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44분기(1012월) 이후 수출 둔화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경쟁력 저하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정부, 기업, 근로자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한마음으로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경기회복을 위해 내수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투자 활성화가 관건이라면서 이를 위해 기업도시 건설과 사모투자펀드(PEF) 설립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도록 관계 법률이 정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런 경제계의 입장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가기로 했다.

재정지출 확대와 소득세 인하 등을 뼈대로 한 최근 정부 여당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대해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이런 정책이 내수 진작 등의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수출이 내수촉진과 기업투자로 연결되어 고용확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부품 및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가 관건이라고 보고 전경련에 부품소재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칭)를 새로 설치키로 했다.

올해 6월 이후 3개월 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전경련 강신호() 회장과 현명관()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대한항공 조양호(), 대림산업 이준용(), 코오롱 이웅열() 회장 등 기업총수 10명이 참석했으나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 빅3 그룹 총수는 불참했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