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사(), HRH건설과 메리어트호텔 등 미국의 부동산 재벌 및 호텔 전문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종도와 전남 광양시 등에 30억달러(약 3조4500억원)를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한국 정부와 체결한다.
열린우리당과 재정경제부는 12일 미국 유수의 기업들로 구성된 투자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해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전남권의 관광레저 분야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알폰소 다마토 전 미국 상원 금융 및 주택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투자사절단에는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회장, HRH건설의 그레고리 쿠니오 회장과 브래드 싱어 사장, 티쉬만 스파이어사()의 제롬 스파이어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번 투자유치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이날 10월에는 MGM, 유니버설, 씨월드 등의 최고경영자 등이 참여하는 2차 투자사절단이 방한해 광주, 전남 여수 무안, 부산지역의 관광개발 투자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지원의지에 따라 이들의 투자액은 100억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종도, 청라지구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화양지구 등이다. 전남 해남에 대규모 골프리조트 단지를 건설하는 J프로젝트도 투자유치 협상이 진행되는 단계다.
이번 투자사업은 HRH건설이 총괄하고 있으며, 도시개발과 호텔 리조트 등 관광레저개발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세제혜택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지원을 해 줄 계획이다.
HRH건설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씨티은행 본사 등을 건설한 종합건설업체이며, 티쉬만스파이어사는 뉴욕의 록펠러센터와 크라이슬러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트럼프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85억달러에 이르며 트럼프플라자 등 뉴욕에 초고층 건물을 많이 건설한 업체이다.
공종식 박민혁 kong@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