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달라이 라마, 한국인에 메시지

Posted November. 02, 2004 01:30   

中文

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이자 정신적 영도자인 달라이 라마(사진)가 한국인에게 화해와 용서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1일 보내왔다.

달라이 라마는 한국에서 출간된 그에 대한 책 용서의 저자 빅터 챈을 통해 보낸 9분 분량의 비디오테이프 메시지에서 한국은 불행하고 슬프게도 남북으로 분단돼 있으며 남한 내에서도 종교, 믿음, 이해의 차이에 따라 다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때 서로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인간애 가득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인류는 같은 공간에 살고 있고 각 국가 및 공동체의 번영과 미래는 서로에게 달려 있다며 이렇게 한 가족처럼 살아가지만 적지 않은 차이도 생기게 마련이며,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세계는 한 가족이라는 정신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한 가족이라는 정신을 갖고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인간적이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화해와 용서에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또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몸의 각 부분이 몸이라는 전체를 구성하듯이, 태양과 달이 각각의 기능을 하지만 자연을 이루듯이, 세계는 서로 의존하고 있다며 세계와 인류의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y)을 강조하면서 메시지를 마쳤다.



민동용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