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여성의 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올해 치러진 제48회 행정고등고시 최종합격자 198명 중 여성이 76명을 차지해 역대 최고인 38.4%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33.5%였던 지난해보다 4.9%포인트 높아진 수치.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2000년 25.1%, 2001년 25.3%, 2002년 28.4%로 해마다 증가해 왔다.
특히 교육행정직에서는 2차 합격자 10명이 모두 여성 지원자로 채워져 남녀 성 중 한쪽 성의 비율이 최소 30%가 돼야 한다는 양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성 3명을 추가 선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육행정직은 채용 인원이 3명 늘어났다.
사회복지직 합격자 3명도 모두 여성이었으나 양성채용목표제는 직종별로 5명 이상 채용할 때만 적용돼 남성을 추가 합격시키지는 않았다.
또 일반, 법무행정, 재경 등 전체 9개 직렬에 걸쳐 최고득점자도 여성으로 소년보호직에 응시한 배성희(3164.39점)씨가 차지했다.
9개 직렬별 최고득점자도 배씨를 포함해 무려 6명이 여성이었다. 최연소 합격자 또한 여성인 이선혜씨(21)가 차지했다.
직렬별 여성 합격자 수는 일반행정이 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경 21명, 교육행정 10명, 국제통상 7명, 사회복지 3명, 법무행정과 소년보호가 각 1명씩이었다.
한편 올해 행정고시는 모두 1만4184명이 지원해 7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현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