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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견 북노동자들 난민촌 형성

Posted January. 04, 20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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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파견돼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본국 귀환 명령을 거부하고 현지에서 준()난민촌을 형성해 살면서 제3국행을 희망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사회주의 국가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RFA는 탈북지원단체 엑서더스 21 신동철 대표의 말을 인용해 시베리아, 연해주 등지의 건설 현장이나 농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계약기간이 만료됐는데도 본국 귀환을 거부하거나 도중 이탈해 몇몇 장소에서 수십 명씩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이들은 러시아에서의 집단생활이 북한보다 자유롭고 편하기는 하지만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다며 북한이 보낸 체포조에 대비해 자경단을 구성하거나 러시아인 무장 경비원을 두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