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포항-요코하마 무승부

Posted February. 13, 2005 22:39   

中文

축구 삼국지의 막이 올랐다.

한국 중국 일본 클럽팀의 왕중왕을 가리는 A3닛산챔피언스컵 2005가 13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 지난시즌 K리그 준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가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1-1로 비겼다.

포항의 브라질 용병 산토스는 전반 3분 어이없는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9분 절묘한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역적이 될 뻔한 위기를 넘겼다.

포항 수비의 핵 산토스는 경기 초반 최후방에서 드리블로 볼을 끌고 나오며 요코하마의 스트라이커 시미즈를 젖히려다 가로채기를 당했고 시미즈는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이 터진 것은 후반 19분. 남익경이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한 것을 공격에 가담했던 산토스가 몸을 던지며 헤딩슛으로 요코하마의 오른쪽 골 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1월 몰디브와의 2006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에서 오른발 복사뼈가 골절돼 재활 훈련 중인 반지의 제왕 안정환(29요코하마)은 이날 출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지금이라도 뛸 수 있을 것 같지만 급하게 경기에 나서고 싶지는 않다. 이달 말부터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2만7573명의 관중이 운집했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도 포항과 수원 삼성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숨은 진주 찾기에 골몰했다.

서귀포=기자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