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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다시 벌어져 은행들 배불리기 너무해

예대금리차 다시 벌어져 은행들 배불리기 너무해

Posted February. 27, 20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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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대출금리는 올랐지만 예금금리는 오히려 떨어져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예금이자는 조금 주는 반면 기업과 가계에 돈을 빌려줄 때는 높은 이자를 받아 배를 불리고 있다는 얘기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들어온 예금에 적용된 은행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40%로 작년 12월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예금금리 수준은 한은이 금융회사 평균금리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반면 1월 중 새로 취급된 대출의 금리는 연 5.58%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전달 2.11%포인트에서 2.18%포인트로 커졌다.

지난달 시중금리가 전달보다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가 떨어진 것은 은행들이 금리인상에 소극적이었던 데다 1월 중에는 일반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특별판매 상품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순수 저축성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기예금 금리는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3.38%에 그쳤다.

1억 원을 1년간 정기예금에 맡기면 이자 338만 원 중 세금(연 15.4%)을 떼고 286만 원을 손에 쥐게 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지난해 3.6%)을 감안하면 연간 74만 원가량을 손해 보는 셈이다.

지난달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0.10%포인트 오른 연 5.64%, 가계대출은 0.03%포인트 오른 5.51%를 기록했다.



정경준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