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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재개발 수사 확대

Posted May. 11, 200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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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주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나라당 전 경기 성남 중원지구당 위원장 김일주() 씨에게 청탁과 함께 14억 원의 현금을 건넨 부동산개발업체 미래로 RED의 길모 사장이 김 씨의 주선으로 지난해 4월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길 씨는 1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면담을 부탁받은 김 씨가 이 시장을 만나게 해 주겠다고 했지만 자꾸 뒤로 미뤄졌다며 그래서 먼 친척인 KBS의 한 간부급 기자(현재는 퇴직)에게 면담 일정이 잡혀 있는지 확인을 부탁했고 이후 확인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씨가 길 씨의 부탁을 받고 서울시를 상대로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주목된다.

그러나 검찰은 시장이 민원인을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현재로서는 이 시장을 조사할 단서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이날 추가로 2개 재건축 시행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양윤재() 서울시 행정2부시장 사무실의 압수수색에서 재개발 관련 청탁 메모 2개를 발견하고 보강 수사를 위해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