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어디에 돈을 쓸까.
한국의 부자는 담배를 덜 피우는 대신 미용과 외식 등 참살이(웰빙)에 돈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1분기(13월) 전국 가계수지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 가구의 월평균 담배 소비액은 1만8305원으로 소득이 하위 2030%에 속하는 가구(1만8868원)보다 3.0% 적었다.
상위 10% 가구의 담배 소비액은 하위 10% 가구의 1만5120원보다는 많았다. 그러나 차이가 3185원에 불과하고 고소득층이 저소득층에 비해 비싼 담배를 피운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흡연량은 하위 10% 계층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상위 10% 가구의 교육비는 월평균 59만8654원으로 하위 10% 가구 8만5645원의 7배였다. 월평균 외식비도 상위 10% 가구는 40만9612원으로 하위 10% 가구(7만8711원)의 5.2배 규모였다.
부자들은 외모와 건강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상위 10% 가구가 매달 미용을 위해 지출하는 돈은 평균 10만2416원으로 하위 10% 가구가 미용에 쓰는 2만9193원의 3.1배였다.
보건의료비 지출액도 2.8배 많았다.
상위 1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776만3731원, 하위 10% 가구는 42만7684원이었다.
홍수용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