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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한국 일주한 일본노인 7명

Posted June. 01, 200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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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안 돼도 마음으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일 양국의 관계도 마음만 터놓는다면 다시 돈독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끼어 있는 요즘. 60, 70대 일본 노인 7명이 두 달 동안 오로지 두 다리로 걸어 한국 땅을 일주해 화제다.

주인공은 니시카와 아라오(74), 고바야시 마사히토(70), 엔도 야수오(62), 가나이 미키오(61), 가와타 시게루(60) 씨 등 일본의 걷기 마니아들. 이들은 4월 1일 부산시청 앞을 출발해 경주동해홍천서울아산공주광주진주를 거쳐 31일 오후 4시 부산시청 앞 분수대 광장에 도착했다.

61일 동안 걸은 거리는 1500km. 하루에 많게는 50km(부산장안)를 주파하는 등 20대 청년도 견뎌내기 힘든 하루 평균 24.6km를 걷는 고난의 행군을 펼쳤다. 하루 목표거리가 35km를 넘을 때는 오전 7시부터 걸었고 그 이하일 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평균 8, 9시간을 걸었다. 리더 격인 니시카와 씨는 우리가 일본 사람인 줄 알면서도 과일과 음료수를 건네준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이 좋았다며 마음이 통하면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전 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