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9일 서해교전 당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이다 산화한 6인의 영웅을 추모하는 해상위령제가 24일 서해 연평도 인근의 교전 당시 해상에서 열린다.
서해교전 이후 해상에서 위령제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위령제와는 별도로 서해교전 3주기 추모제를 29일 경기 평택시 2함대사령부의 서해교전 전적비 앞에서 거행한다.
6일 해군에 따르면 위령제에는 서해교전 당시 숨진 윤영하() 소령 등 고속정 참수리 357호 장병 6명의 유가족과 357 전우회 장병 20여 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족들이 처음으로 교전 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셈이다.
위령제는 24일 오전 전사자 6명의 위패가 봉안된 해군 2함대사령부 영내 법당에서 천도재()를 올린 뒤 3000t급 한국형 구축함인 을지문덕함으로 이동해 해상에서 제문 낭독과 묵념, 해상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군은 대부분 불교 신자인 유족 등과 협의해 2002년 서해교전일의 음력 날짜에 맞춰 24일 해상위령제를 거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교전 때의 부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이희완() 대위(당시 고속정 357호 부정장)도 교전 이후 처음으로 군함을 타고 바다로 나가 먼저 간 동료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