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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 국군포로 송환 결론 못내

Posted June. 24, 20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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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제15차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23일 8월 중 11차 이산가족상봉 및 화상()상봉 행사를 열고, 금강산 면회소 설치에 착공한다는 데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대표접촉 등 공식, 비공식 접촉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보도문을 내놓았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남측 수석대표와 권호웅(내각 책임참사) 북측 대표단장은 장관급회담 사상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서 공동보도문을 함께 발표했다.

남북은 보도문에서 농업 및 수산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산하에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북은 지난해 6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10차 경추위를 다음달 5일 서울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개최키로 했다.

또 북측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한 쌀 40만 t은 식량차관 형식으로 지원하되 7월 경추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서울에서 열리는 광복 6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에서 비중 있는 인사를 파견하며, 3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7월 중 백두산에서 연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차 적십자회담의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북측은 특히 북에 생존한 국군포로 및 납북자와 남한에 있는 비전향장기수를 맞교환하자는 남측의 제의에 대해 국군포로 및 납북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동발표에 앞서 권 단장 등 북한 대표단은 정 수석대표의 안내로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다.

북한 대표단은 24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고려민항기 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다음 장관급회담은 9월 평양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하태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