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와 대학 진학의 꿈을 동시에 이루겠다.
최근 조기 프로 전향설이 나돌고 있는 장타소녀 미셸 위(15위성미)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파72)에서 개막한 2005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공식 인터뷰에서 대학에 가는 것과 프로로 전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난 대학에도 가고 프로골퍼로도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골프위크와 골프채널, 하와이 지역 일간지 등은 미셸 위가 만 16세 생일을 맞는 오는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프로골퍼로 데뷔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했었다.
그는 프로골퍼 활동과 대학 진학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난 할 수 있다. 전공은 경영학을 할 예정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커티스컵(미국-영국의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항전)때 미국대표로 영국에서 경기를 펼친 경험을 갖고 있는 미셸 위는 이곳은 다른 골프장과는 매우 다른 코스다. 낮은 탄도의 샷을 연마했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미국LPGA 투어에서 3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시즌 성과에 대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존디어클래식이나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이상 남자대회)을 통해 마지막 5,6개 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바람막이 점퍼를 걸치고 나온 그는 이곳이 추운 줄 모르고 스웨터 같은 따뜻한 옷을 하나도 챙겨오지 않았다. 그런데 예스퍼 파네빅이 보내준 선물상자에서 이 옷을 발견했고 계속 입을 예정이라며 옷에 얽힌 사연을 공개하기도.
한편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미셸 위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여자골프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매우 재능있는 젊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