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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이겨라

Posted October. 22, 20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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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국인 선수 2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리라고 기대했을까.

이 꿈같은 경기가 오늘 밤 벌어진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22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맨체스터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맞붙는 것.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이들의 격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의 올리버 케이 기자는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결 기사를 쓰고 싶다며 한국 팬들은 이 대결에 얼마나 흥분하고 있느냐고 기자에게 e메일로 물어 왔다.

축구전문사이트 골닷컴(goal.com)도 한국에선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층이 스포츠팬으로 한정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다라며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두 선수가 같은 경기에 뛰기 때문이라고 열기를 전했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던 2명의 태극전사는 이번 경기에서 정말 제대로 맞대결할 전망.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 이영표는 왼쪽 수비수다. 포지션상 경기 내내 계속 맞부딪쳐야 한다. 이영표는 목표는 승점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지성이가 잘 뛰고 승점은 우리가 올리는 게 가장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박지성은 나도 영표형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게임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지성 이영표의 대결 못잖게 토트넘과 맨체스터 양 팀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첼시가 9전 전승(승점 27)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5승 3무 1패승점 18)과 맨체스터(5승 2무 1패승점 17)가 나란히 2, 3위를 마크하며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