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4개 지역 모두 최근 여론조사에서 1, 2위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의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각 당은 일요일인 23일 당력을 총동원해 지원활동을 폈다.
경기 광주에선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와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지낸 무소속 홍사덕() 후보가 서로 우세를 호언하고 있다. 당선되면 복당할 것이라고 공언한 홍 후보는 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대표, 김덕룡() 의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 행렬에 깜짝 등단하는 등 공격적 유세를 펴고 있다.
박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의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가 대결하고 있는 대구 동을도 예측불허의 상황이라는 것이 양당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 후보는 정당 지지도 면에서 한나라당이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 지역에서 당 대 당 대결로 갈 경우 승산이 없다고 보고 중앙당의 지원 유세도 사절한 채 지역 발전 일꾼론을 강조하며 홀로 뛰고 있다. 반면 유 후보는 박 대표가 22일까지 네 차례나 지원 유세에 합류하는 등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23일에는 이회창() 전 총재도 이 지역을 방문해 힘을 보탰다.
울산 북구에선 민주노동당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조승수() 전 의원의 고토를 회복하느냐가 관심이다. 정갑득() 후보가 낙선할 경우 민노당은 단독 입법발의가 어려운 제4당으로 전락한다는 절박감 속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 대표가 한 번 나타날 때마다 3000표씩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되며 지지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면서 당선을 낙관하는 상황. 한나라당 소속인 박맹우() 울산시장과 윤두환()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지역 발전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천 원미갑의 경우 현재로선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가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막판에 이 후보의 지지도가 반등하고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열린우리당 측의 주장이다.
이정은 장강명 lightee@donga.com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