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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19년 숙제 풀어

Posted November. 03, 200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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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를 정하는 주민투표가 2일 전국 4개 유치 희망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이에 따라 19년간 끌어온 방폐장 선정 문제가 매듭을 짓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오전 6시부터 방폐장 유치를 신청한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 영덕군, 전북 군산시에서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작해 오후 5시 현재 평균 56.48%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 투표율은 영덕이 64.35%로 가장 높고 경주(61.34%), 군산(60.41%), 포항(39.11%)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표는 오후 6시 마감됐으며 최종 방폐장 후보지는 밤 12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방폐장 부지는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 과반수의 찬성을 얻은 지역 중 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선정된다.

정부는 부지로 선정된 지역을 올해 안에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내년부터 방폐장 건설 운영 허가 신청과 방폐장 실시 계획 승인 신청 등을 거쳐 빠르면 2007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방폐장 부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사업 초기에 3000억 원이 특별 지원되고 연평균 85억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와 함께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 등의 혜택이 돌아간다.

정부는 3일 오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산업자원부, 행정자치부,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주민투표에 탈락한 지역의 민심 수습 방안 등 대응계획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김창원 고기정 changkim@donga.com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