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21일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앞둔 내년 초 개각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전세기로 중동 5개국 순방의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가는 동안 기자들과 만나 개각은 원래 연초와 7월에 하는 것으로 기조가 잡혀 있다며 정기국회가 끝나고 연초에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춰 한다는 얘기도 나오더라며 그대로 안 하면 졸속이라고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해 연말 개각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를 수행 중인 국무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가 (개각에 관해) 농담으로 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17일 경주 정상회담 다음 날 국방부가 이라크에 파견된 자이툰부대의 병력 1000명 감축 계획을 열린우리당에 보고한 것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 와 있을 때 병력 감축 이야기가 나온 것은 국방부가 뉴스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며 그 부분은 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자이툰부대의 병력 감축은 미국과 사전에 실무협의를 오래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24일 헌법재판소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위헌 여부 결정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