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9%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5.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15일 펴낸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유가 급등과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 등에도 불구하고 3.2% 성장하고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제 유가가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석유 수입국의 물가 상승률과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들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국제 석유시장에 남아 있는 불안감과 금리 상승 가능성 등은 내년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은행은 내년에도 아시아와 북미 국가들이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5.9% 성장한 개발도상국들은 내년에 5.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1.2%포인트 높은 5.1%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서 과잉생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가 꾸준히 증가해 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잇따른 산업 재해로 중국이 급속 성장보다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로 장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