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전교조 이념교육 바로잡겠다

Posted January. 10, 2006 08:36   

中文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반대하는 기치를 내걸고 개정 사립학교법 반대, 교원평가제 찬성이라는 방침을 표명한 교원노조단체 자유교원조합이 3월에 출범한다.

개정 사학법을 두고 정부와 사학단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정 사학법과 3불()정책의 공론화를 주장하는 현직 교사노조의 출범이 교육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범 배경=자유교원조합 추진위원회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전교조임을 분명히 내세웠다. 추진위는 설립추진 선언문에서 최근 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수업의 동영상 파동,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교장에 대한 인신공격 등은 전교조가 교원들의 집단인지 폭력집단인지를 의심케 했다며 위기에 처한 교육을 재생하고 선진화하기 위해 자유교원조합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1989년 창립한 전교조는 참교육을 모토로 촌지 추방을 내세우며 교육현장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의 반자본주의, 반미 등 지나친 좌파적 이념성이 학부모를 비롯한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자유교원조합은 부모마음 교육을 모토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교육을 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운영 방법 및 향후 계획=자유교원조합은 개정사학법에는 반대, 교원평가제와 전국 규모의 기초학력평가에 대해선 찬성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운영 방식도 전교조와는 차이점을 뒀다. 자유교원조합은 중앙집권적으로 운영되는 전교조와 달리 분권적인 조직으로 운영된다. 광역 시도 단위의 지역조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중앙본부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자유교원조합 추진위원회는 1월 중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유교원조합 지지 시민모임을 발족할 계획이다. 이후 2월까지 전국에서 설명회를 개최한 뒤 3월 노동조합으로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자유교원조합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김정수() 경북 구미여고 교사는 현재 전국적으로 150명의 교사들이 추진위원회 명단에 올라 있다며 3월 정식으로 출범한 뒤 올해 안으로 3만 명까지 조합원 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