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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천장관 취중발언 질타

Posted January. 16,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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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정부에 비판적인 칼럼을 쓰는 주요 신문의 일부 논객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비난한 것과 관련해 14일 논평을 내고 천 장관의 발언은 반민주적, 반언론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논평은 법무부 장관이 언론인과 학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언론이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는 기본적 책무를 상소리로 비난한 법무부 장관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질타했다.

또 (천 장관이) 열린우리당 김근태(), 정동영() 씨의 대권 싸움을 지켜보자니 조급했던 모양인데, 그렇다고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까지 대통령 엄호에 나선 것은 지나친 아첨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15일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정부의 고위 실세들이 너무 말을 함부로 한다며 특히 과거 독재정권의 무소불위 권력에 대한 향수를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과 욕설은 고위 공직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천 장관은 12일 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도 아닌 네 놈이 이 신문 저 신문 돌아다니면서 칼럼을 쓴다. 옛날 같으면 당장 구속시켰다고 말하는 등 언론에 칼럼을 쓰는 비판적 논객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