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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오른쪽도 O.K?

Posted February. 01, 200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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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겠다. 이기면 모두가 좋아하니까.

한국과 덴마크의 칼스버그컵 4개국 친선축구 결승전(한국시간 1일 오후 9시15분)을 앞둔 31일 홍콩 시우사이완 스타디움.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짧고 간결하게 덴마크전 목표를 밝혔다.

한국은 이 경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친선대회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또 핀란드 크로아티아에 이어 유럽팀 상대 3연승에 도전하며 독일월드컵에서 만날 프랑스 스위스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계획.

포백 수비라인 본격 실험무대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기 전날 훈련에서 선발 출전자들에게 입혀 왔던 노란 조끼의 주인공은 쓰리톱에 정경호 조재진 박주영, 미드필더에 백지훈 김두현 김남일, 포백에 김동진 김진규 유경렬 조원희가 낙점됐다. 이번에도 4-3-3 포메이션.

아랍에미리트(UAE),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공격수로 뛴 박주영은 오른쪽도 번갈아 뛸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해보겠다는 감독의 의도가 보인다. 조재진은 안정환 이동국과 중앙 공격수에서, 김남일은 이호 김정우와 중앙 미드필드에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덴마크전은 성공적이란 평을 듣는 한국의 포백 수비라인에 대한 본격적인 실험무대이기도 하다. 덴마크의 공격력이 이전 팀들보다 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아드보카트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초반 상대의 체격에 밀렸지만 이후 빠르게 공을 돌려 약점을 극복했다며 속도감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을 암시했다.

덴마크, 유로 2004 8강 오른 강호

모르텐 올센 감독이 이끄는 덴마크는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에서 8강에 오른 강호. 국제축구연맹(FIFA) 13위로 한국(29위)보다 앞선다. 큰 체격과 힘을 앞세우는 전형적인 유럽팀. 반면 이번 대회 출전 선수 20명 중 13명이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신예. 한국은 역대 두 번 맞붙어 모두 졌다.

박주영 자신있다 기회오면 과감히 슛

전지훈련 중 2골을 넣은 박주영은 유럽 팀들이 힘이 좋다 보니 초반에 밀리곤 했지만 점차 적응해 가고 있다. 기회가 오면 과감히 슛을 할 것이다. 충분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어차피 양 팀 다 원정경기로 베스트 멤버가 아니니 많이 뛰는 쪽이 이길 것이라 말했다.

아드보카트 전훈 끝날때쯤 베스트11 윤곽

전지훈련 끝날 때쯤이면 주전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누가 정해졌는지 설령 정해졌다 해도 말해 줄 수 없다. 팀이 개선되는 것을 지켜 봐 달라.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