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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급회담 월말께 판문점서 개최

Posted February. 04, 200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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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 당국은 제3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이틀간의 일정으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3일 합의했다.

남북 장성급 회담의 재개는 2004년 6월 설악산에서 열린 2차 회담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번 접촉에는 문성묵(육군 대령) 국방부 북한정책팀장과 북측의 박기용 상좌가 각각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3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세부계획, 서해상 공동어로구역 설정 문제를 집중 협의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이번 회담에서 2000년 9월 제주에서 열린 1차 회담 이후 5년 넘게 중단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의 재개도 북측에 촉구할 계획이다.

문 대령은 정확한 회담 일자는 이른 시일 내 남북이 전화통지문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며 북측 대표에게서 장성급 회담에 대비해 통일각을 대대적으로 보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회담 전망은 낙관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날 접촉에서 북한은 3월 말 회담 개최를 제의했다가 남측이 개최 시기를 앞당기고 회담 날짜도 정하자고 거듭 요구하자 대략적인 개최 시기만 합의하는 등 군사회담에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