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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우승 킵상 코스 훌륭해 기록 욕심

Posted March. 09,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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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리는 2006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7회 동아마라톤대회. 개막을 앞두고 세계의 건각들이 속속 서울에 입성하면서 대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윌리엄 킵상(29케냐)은 남자부의 강력한 우승 후보. 2003 암스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 6분 39초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급부상한 킵상은 꾸준히 2시간 7, 8분대 기록을 내고 있다. 170cm, 51kg의 날렵한 체격에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유연한 주법이 장기. 지난해 2시간 8분 53초로 우승한 데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7일 입국한 그는 서울국제마라톤은 경사가 완만하고 코스가 훌륭해 12일 날씨만 좋다면 기록에 도전하기 아주 좋은 기회라며 작년보다 나은 기록으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케냐 무인디, 작년 로테르담 1위

킵상이 꼽는 라이벌은 함께 입국한 동료 지미 무인디(32케냐). 무인디는 작년 로테르담(2시간 7분 50초)과 호놀룰루마라톤(2시간 12분 0초)을 석권했다.

저우춘슈 여자부 2연패 자신

이들은 작년 프랑크푸르트마라톤에서 우승(2시간 8분 29초)한 윌프레드 키겐(31케냐), 작년 후쿠오카마라톤 1위(2시간 8분 29초) 드미트로 바라놉스키(26우크라이나), 한국 마라톤의 희망 지영준(24코오롱최고기록 2시간 8분 43초)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에서는 작년 챔피언 저우춘슈(27중국)가 돋보인다.

2003년 3월 풀코스에 첫 도전한 늦깎이 마라토너 저우춘슈는 작년 서울국제마라톤에 이어 10월 베이징마라톤에서 2시간 21분 11초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준우승해 중국 마라톤의 꽃으로 떠올랐다. 이 기록은 작년 세계 5위에 올랐다.

저우춘슈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