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너피(사진)는 복제된 개가 맞다.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만든 복제 개 스너피를 재검증한 결과 100% 확실하다고 결론을 내린 연구논문 2편을 온라인판 9일자에 게재했다.
연구논문은 네이처 측이 조사를 의뢰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인간게놈연구소 일레인 오스트랜더 박사팀과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각각 작성했다.
네이처는 세계 최초로 복제 개 스너피를 탄생시킨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를 지난해 8월 4일자에 소개했다. 그러나 이후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스너피의 진위가 의심받는 상황에 이르자 작년 말 스너피 재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네이처는 황 교수팀으로부터 스너피, 스너피에게 체세포를 제공한 타이, 대리모 등 3마리 개의 혈액 샘플을 받아 오스트랜더 박사팀에 조사를 의뢰했다.
오스트랜더 박사팀은 스너피와 타이의 혈액세포를 검사한 결과 핵 유전자는 일치하고 모계()를 통해서만 전달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불일치했다며 스너피는 타이로부터 복제된 개가 맞다고 밝혔다.
네이처는 또 2월 초 서울대 조사위에도 조사결과를 논문 형태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대 조사위는 1월 10일 황우석 교수 연구의혹 관련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스너피는 복제된 개가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조사위는 3마리의 혈액 샘플 외에도 난자를 제공한 개의 조직 샘플을 확보해 유전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오스트랜더 박사팀과 동일한 결과를 제출했으며, 추가로 스너피와 난자 제공 개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훈기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