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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었다 당장 국내서 재활훈련을

Posted April. 12, 200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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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미 늦었다. 외국 간다고 우물쭈물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당장 한국에서 재활훈련을 시작해야한다.

십자인대 전문가인 은승표 코리아스포츠메디슨센터 원장(사진)은 부상 후 근육을 쓰지 않으면 2, 3주안에 근육이 마른 솜사탕처럼 위축된다며 이동국은 지금 당장 국내에서 재활훈련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원장은 우선 물리치료와 소염제를 통해 붓기를 빠트리고 무릎을 부드럽게 만들면서 재활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 3주 재활훈련을 계속하면 가벼운 조깅과 사이클링이 가능할 정도까지 회복되고 이후에는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면서 점프, 방향전환, 착지 등 경기를 뛰기 위한 훈련을 병행한다.

은 원장은 재활치료를 6주 정도 하면 일단 뛰게는 만들 수 있고 이후에는 팀에서 적응훈련을 해야 한다며 그라운드에 나설 수는 있겠지만 스피드와 점프력 등 정상적인 기량이 나올 지는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선수의 최선책은 수술. 수술직후부터 재활훈련을 할 경우 보통 팀 복귀에 3개월, 기량이 살아나는데는 6개월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수술을 하면 월드컵은 못 나간다. 따라서 이동국은 차선책으로 전방십대인대 없이 운동이 가능하도록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훈련을 택했다. 그러나 시간 여유가 너무 없고 부상 재발 가능성도 높은 것이 걱정.

2004년 유도 국가대표 조수희는 아테네올림픽을 두 달 앞두고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고 이동국처럼 재활훈련을 택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3주 앞두고 부상이 재발했고 결국 조수희는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