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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략유 비축 중단 지시

Posted April. 27, 20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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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 행정부에 석유시장에 공급물량을 늘리기 위해 (위기상황에 투입하기 위해 여유분으로 남겨두는) 전략유 비축을 올여름 성수기가 끝나는 가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이 5월 중 구매할 비축유는 210만 배럴. 미국의 하루평균 석유 소비량 2100만 배럴의 10분의 1 수준이다. 석유시장은 상징적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날 뉴욕 시장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분 가격은 전날보다 소폭(0.6%) 하락한 배럴당 72.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거액의 순이익을 올린 정유사가 담합을 통해 부당하게 높은 가격을 책정했는지도 조사하라고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명령했다.

최근 엑손모빌이 최고경영자(CEO)인 리 레이먼드 회장에게 퇴직보너스로 4억 달러(약 3700억 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지금처럼 막대한 이익을 내는 정유회사가 감세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하지는 않겠다며 현재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인 세제혜택의 일부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