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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후보 43% 대졸 4년전 2배

Posted May. 17, 20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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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6일 광역단체장 후보 30명을 비롯해 총 1400여 명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선관위는 등록을 마친 후보들의 납세실적, 병역, 전과, 학력 등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이날 등록한 4명의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변호사 출신 3명은 최근 5년간 납세 실적이 억대를 넘었다.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변호사를 지낸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3억4464만 원으로 수위에 올랐고 민주당 박주선() 후보가 2억6496만 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2억1413만 원의 세금을 냈다.

재산은 편차가 컸다. 강 후보는 마이너스 4억1812만 원인 반면 오 후보는 36억여 원, 박 후보는 17억여 원, 국민중심당 임웅균() 후보는 3억8000만 원을 신고했다.

전체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소속 정당별 납세액은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적었고, 그중에서도 박춘호() 대전시장 후보가 31만 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2002년 광역단체장 후보는 3분의 1이 군 면제자였으나 이날 등록한 남성 후보 28명 중에서는 단 3명만이 면제자였다.

이날 등록한 모든 후보 가운데 최고 재산가는 충남 태안군수 선거에 나선 국민중심당 진태구(현 군수) 후보로 221억5327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무소속 박인원() 경북 문경시장 후보는 200억8807만 원, 열린우리당 김충현() 서울 마포구청장 후보는 119억2838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79억9583만 원을 신고한 열린우리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최고 재산가였다.

경남 고성군 나선거구 박태훈() 군의원 후보는 재산이 마이너스 3억6096만 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기초의원 후보 중 대졸자의 비율이 무려 42.5%로 2002년의 22.3%에 비해 거의 배 가까이 많아졌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대학 이상 졸업자는 27명으로 90%에 달했다. 2002년 지방선거 때는 87.3%였다.

또 광역의원 출마자 중 대졸 이상 출신은 63%로 2002년 50.8%에 비해 많이 늘었다. 기초단체장 역시 대졸 이상 후보가 75.2%를 차지해 2002년의 69.2%보다 높았다.

대학원 이상 졸업자는 광역단체장 출마자의 56%, 광역의원의 16.1%, 기초단체장의 35.2%, 기초의원의 7.3%였다.

대구 수성구 제1선거구에서 광역의원 후보로 등록한 희망사회당 오동석() 후보는 혼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다. 사람자립생활센터 대표 등을 맡아 장애인 권익옹호 활동을 해 온 그는 장애인과 노인, 여성 등 소외당한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청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강도석() 후보는 1988년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국회의원(4회), 구청장(5회), 광역의원(1회) 등 10차례의 선거에 도전했다가 번번이 고배를 마신 인물.

제주 18선거구에서 광역의원 후보로 나선 열린우리당 김행담() 후보는 이등병으로 입대해 육군 화생방방호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준장.

한나라당이 강세인 부산 해운대2 선거구에서는 추리소설가 김성종() 씨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등록했다.

부산 기장군 가선거구에서 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한 18명 중 5명은 친인척 관계여서 화제다. 무소속 김만선(71) 후보는 역시 무소속인 김태홍(45) 후보와 5촌간이며, 노복일(55) 후보와는 동서지간. 또 한나라당 김정우(42)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성원보(65) 후보와 외사촌간이다.

한편 이날 등록을 마친 후보 중 기초단체장 선거의 최고령자는 경북 성주군수에 출마한 전수복(76) 씨이며, 최연소자는 경기 용인시 시의원 후보인 박해웅(민주노동당26) 씨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