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공공기관 내달부터 차요일제

Posted May. 20, 2006 03:00   

中文

정부는 고유가 대책으로 해외 유전()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은 다음 달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실시한다.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민간인 차량도 월금요일 중 하루는 출입이 제한된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4차 국가에너지자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에너지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2008년까지 총원유소비량의 10%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현재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지의 생산 유전을 사들이기로 했다.

유전 매입을 주관하는 산업자원부는 총생산량이 5억 배럴가량인 유전을 대상으로 수익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의 연간 원유 수입량(8억 배럴)의 62.5%에 이르는 규모로 총매입비용은 75억 달러 선이다.

생산 유전에서 나오는 원유가격은 배럴당 약 15달러.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63달러)의 24% 수준이다. 원유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유전의 원유가격은 국제유가보다 낮다.

산자부 이원걸() 차관은 생산 유전의 유가도 최근 크게 올라 부담스럽다며 국제유가가 떨어질 수 있는 점도 고려하면서 유전 매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전 매입은 한국석유공사나 민간기업이 주도하고, 정부는 에너지특별회계에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이 외국의 중소 석유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유전을 사면 달러화가 해외로 유출돼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

또 6월 초에는 공공기관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 강제요일제가 시행된다.

차량 번호판 끝자리가 1, 6번인 차량은 월 2, 7번은 화 3, 8번은 수 4, 9번은 목 5, 0번은 금요일에 공공기관을 출입할 수 없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권고에 따라 이미 요일제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차량 소유주는 번호판 끝자리와 상관없이 현재대로 요일제를 시행하면 된다.

공공기관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섭씨 26도 미만으로 내릴 수 없으며 겨울에는 20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



홍수용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