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8일 용산 미군기지의 활용은 민족사적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 도시계획 차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역사적 의미를 살려 서로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지사 초청 국정현안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미군이 이전한 뒤 용산 미군기지 전체를 공원화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말 미군기지 부지를 공원조성지구 복합개발지구 주변지역으로 나누고, 이 가운데 복합개발지구를 상업업무주거시설 등의 용도로 개발하는 내용의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특별법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용산기지 전체를 공원화해야 한다고 반발해왔다.
이진구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