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에 거래된 12만9000건의 아파트 실제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에 따라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은 집주인의 호가()와 실거래가를 사전에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6월 말까지 계약이 이뤄진 전국의 아파트 거래 23만7000건 가운데 거래가 활발하고 규모가 큰 2896개 단지의 실거래가를 24일 공개했다.
그러나 이 실거래가는 거래일과 거래액만 표시돼 있을 뿐 층이나 향(), 조망, 위치, 내부 개조 등에 따른 가격 편차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시세정보 제공업체의 시세보다 실거래가가 510% 정도 낮은 단지가 적지 않았다.
예컨대 경기 과천시 주공2단지 16평형 아파트의 6월 평균 실거래가는 5억5000만 원으로 정보업체 시세 6억 원보다 낮았다.
반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32평형(6월 평균 실거래가 8억992만 원, 시세 7억7504만8억 원)처럼 실거래가가 오히려 높은 곳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개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가 3월 평당 2252만 원에서 6월 1927만 원으로 300만 원(14.4%) 정도 떨어졌으며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5개 신도시는 같은 기간 1120만 원에서 935만 원으로 16.5% 하락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3월 평당 872만 원에서 6월 851만 원, 6대 광역시는 2월 405만 원에서 6월 399만 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건교부는 11월경 79월 실거래가를 다시 발표한 뒤 내년부터는 매달 공개할 예정이다.
건교부가 발표한 세부적인 아파트 실거래가는 동아닷컴(www.donga.com)과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