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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차관 경질 보류했는데 막판 부적절 언행으로 교체

유전차관 경질 보류했는데 막판 부적절 언행으로 교체

Posted August. 26, 200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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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는 25일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백만 홍보수석비서관,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출석시켜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 배경 등을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유 전 차관의 경질은 청와대의 인사 청탁을 거부한 데 따른 보복인사라며 진상 규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병완 실장은 유 전 차관의 경우 몇 가지 정책상 문제점은 지적됐지만 경질 이유는 아니었다며 사실 경질 보류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마지막에 부적절한 언행이 있어 경질로 바뀌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나 부적절한 언행의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유 전 차관에 대한 여러 정보가 수집되고 민원이 제기돼 직무감찰을 했는데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날 회의에서 장경수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까지 나서 사행성 성인용 게임인 바다게이트 파문과 관련해 권력형 비리든, 정관계 로비든 진실을 규명하고 정책실패로 인한 서민고통에 대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전체적 진상을 파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린 뒤 사과하는 게 합당한 절차다며 선() 진상규명, 후() 사과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양 비서관은 유 전 차관에 대한 인사 청탁 의혹을 놓고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과 질의 응답을 하던 도중 의원의 말을 자르거나 말꼬리를 잡는 식의 답변을 해 야당 측이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사과 요구를 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양 비서관은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역사의식이 없다는 등의 말을 한 일이 있느냐는 물음에 말이 아니라 글을 썼다. 그건 제 소신이다고 대답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도 양 비서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김한길 운영위원장은 묻는 말에만 대답하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