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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세계유산 등재 중 북과 협의해서 추진

백두산 세계유산 등재 중 북과 협의해서 추진

Posted September. 12, 20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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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 및 북한과의 갈등을 우려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 산)의 세계자연유산 단독 등재를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본보의 백두산 공정 보도(4, 5일자 A4, A5면 보도)와 관련해 11일 외교통상부 등 복수의 정부 고위당국자가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다.

중국이 백두산을 내년 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신청해 2008년 2월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측 고위관계자는 지방(지린 성과 백두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를 지칭)의 생각일 뿐 중앙(정부)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창바이 산은 중국뿐 아니라 북한의 영토에도 들어 있는 산인데 어떻게 중국 단독으로 세계유산에 올리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럴 생각이 없다고 중국 중앙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창바이 산은 현재 중국 (중앙)정부의 세계유산 신청 리스트에도 올라 있지 않다. 그것은 지방의 일방적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중국 측 관계자는 창바이 산을 세계유산에 올릴 때는 반드시 북한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현재까지 알려진 백두산 세계유산 단독 등재 계획이 중국 중앙정부의 계획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백두산 개발은 낙후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주민들의 소득을 올리기 위한 사업이라며 (지방정부가) 무르익지도 않은 청사진 남발로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해 중국 중앙정부도 불편한 심기임을 내비쳤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지린 성과 백두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백두산을 세계인들에게 선전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2008년까지 1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 아래 백두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하종대 이 진 orionha@donga.com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