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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 에 시멘트 보내나

Posted October. 05, 20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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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4일 북한의 핵실험 선언과 관련해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정부의 핵실험 선언에 대한 사태 파악과 향후 대책을 따졌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의미한다며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과 책임 규명을 주문했다.

민주당 한화갑 의원은 현 정부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척하다 북한에 질질 끌려 다니고 결국 북한에 무시당했다며 북핵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에 맡기고 우리는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햇볕정책은 완전히 실패한 게 아니냐.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이양 협상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은 이런 위기 속에서 오늘 핵실험에 중요한 재료가 되는 시멘트를 또다시 북한에 보냈는데 말이 되느냐면서 시멘트를 실은 배를 즉각 회항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한 발만 더 나가면 낭떠러지인 상황에서 핵실험을 진행하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며 대화 재개가 유일한 해법이며, 북한과 6자회담 당사국은 지금이 행동이 아니라 대화할 때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북한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간 이상 전시작전권 단독행사 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애써 외면하고 미온적으로 대응해 온 통일, 국방부 장관 등 관계자들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민혁 장강명 mhpark@donga.com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