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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일 선물은 우승컵

Posted October. 12, 20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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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7)는 1년 전 이맘 때 뜻 깊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였다.

전 세계의 주목 속에 프로 무대에 오른 그는 골프장에서 16세 생일을 맞아 케이크까지 자르며 활짝 웃었으나 정작 대회가 끝났을 때는 룰 위반으로 인한 실격의 아픔 속에 눈물을 쏟았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올해도 미셸 위는 11일 골프장에서 17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데저트 빅혼CC 캐니언코스(파72)에서 개막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출전하고 있어서다.

이번에도 그는 미국LPGA 사상 최다인 단일대회 6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공식 기자회견에 초청받은 미셸 위는 지난 1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정신없이 바빴으며 성공적이었다며 프로 전향 후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그는 프로 데뷔 후 14개 대회에 출전했다. 미국LPGA 8개 대회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남자 6개 대회에서는 실패를 되풀이하며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난까지 들었다.

올 시즌 만해도 미국LPGA 7개 대회에서 6차례나 5위 이내에 들며 71만8343 달러를 벌었다. 시드가 있었다면 상금 랭킹 14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남자 대회에서는 높은 벽을 실감한 채 바닥권 성적으로 예선 탈락했다.

그래도 미셸 위는 (성대결은)내 오랜 목표이며 내년에도 많이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원한 17세 생일 선물은 차 또는 애완견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프로 첫 돌을 맞도록 한번도 안은 적이 없는 프로대회 우승컵이 간절하지 않을까.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