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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권총강도 이틀만에 잡았다

Posted October. 23, 20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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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은행 강남역지점 골드&와이즈 프라이빗 뱅킹센터에서 발생한 권총 은행강도 사건의 용의자 정모(30) 씨가 사건 발생 사흘 째인 22일 오후 5시경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 인덕원 네거리 부근 모 PC방에서 정 씨를 붙잡아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기 등의 혐의로 수배 중이던 정 씨는 빼앗은 현금 1억500만 원 중 현금 600만 원을 쓴 뒤 나머지는 모텔에 보관하고 있었고 경찰은 정 씨가 가지고 있던 권총과 실탄 22발 모두를 압수했다.

경찰은 정 씨가 사용 중이던 이른바 대포폰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정 씨의 위치를 파악한 뒤 체포했다. 대포폰이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개설된 전화로 주로 신용불량자나 범죄인들이 사용한다.

경찰은 18일 발생한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사격연습장 총기 도난 사건의 목격자가 두 사건의 용의자가 일치한다고 말해 용의자가 사격연습장과 연락할 때 대포폰을 사용한 사실을 주목하고 대포폰의 위치를 추적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17일 인터넷으로 대포폰을 구입한 뒤 서울 송파구 M호텔에서 택배로 받았으며 인근 모텔에서 최근 두 달가량 생활했다.



최우열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