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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붕괴정책 벗어나야

Posted November. 16, 200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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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5일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 체제 붕괴(demolition of North Korean regime)를 추구하는 정책에서 벗어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내정자는 서울 중구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열린 2006년 영어권 차세대 포럼에 강사로 나서 부시 행정부는 일방주의적 대북정책에서 한걸음 물러나 사회주의 베트남을 변화시킨 것과 같은 진지한 협상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내정자의 발언은 미국이 북한 체제의 붕괴 의도를 갖고 있음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나 미국은 공식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거를 배제한 체제 변환(regime transformation)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영어로 진행된 강연에서 이 내정자는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긴밀한 양자 간 협력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국가적 운명을 결정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강연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6자회담에서 대화를 택한 이상 더 적극적으로 해법 마련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취지였다며 강연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자격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