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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다음 목표는 올림픽 금

Posted November. 21, 200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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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g 고깃덩어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만큼의 살을 며칠 만에 몸에서 빼낸다면.

체급경기인 유도 선수들에게 3kg 감량은 기본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8kg 감량은 끔찍한 고행이다.

2004아테네 올림픽 60kg급 동메달리스트 최민호(26KRA사진).

고문보다 괴로웠던 8kg 감량 이후 올림픽 동메달을 따고서는 탈진해 시상대에 못 설 뻔하기도 했다.

최민호는 2005세계선수권을 위한 국가대표선발전 최종 3차전에서 라이벌 조남석(25포항시청)을 이겼는데도 출전권을 놓쳤다. 종합점수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더 이상 운동할 의미가 없었다.

2박3일 동안 쉬지 않고 소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한꺼번에 아이스크림을 20개를 먹기도 했다.

미친 듯이 먹어만 댔어요.

창원경륜공단 소속이었지만 훈련은 하지도 않았다. 최민호는 이제 끝났다는 말이 들려왔다.

지난해 12월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러 입대했다.

정신이 조금씩 들었다. 나는 아직 젊은데, 끝나지 않았다는 오기도 생겼다. 4주 훈련동안 10kg을 뺐다.

새해 들어 소속팀도 한국마사회로 바꿨다. 눈물 흘릴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명예회복을 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불운이 또 찾아왔다.

최종 선발전을 두 달 앞둔 5월 겨드랑이 근육이 파열 된 것. 결국 아시아경기도 조남석에게 양보해야했다.

하지만 좌절은 없었다. 최민호는 18일 열린 KRA컵 코리아오픈 60kg급에서 우승했다.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딸 꺼에요. 느낌이 좋습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