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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사법시험 면접 7명 이례적 탈락

깐깐해진 사법시험 면접 7명 이례적 탈락

Posted November. 29, 20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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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에서 부적격 의심자로 분류돼 심층면접을 치른 2차 시험 합격자 26명 중 7명이 최종 탈락했다.

사시 2차 합격자 중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응시자는 최근 10년간 1명뿐이어서 이번에 대거 탈락자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사시 최종 합격자는 2차 합격자 1002명 중 3차 면접에 응시하지 않은 1명과 심층면접 탈락자 7명을 제외한 994명으로 확정됐다.

2만1210명이 응시해 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는 375명으로 전체의 37.73%를 차지해 역대 최고(323명32.27%)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52명이 늘었다.

수석 합격은 2차 시험에서 62.07점을 받은 서울대 법대 출신 박정은(26여) 씨가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이 3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43명) 연세대(121명) 성균관대(72명) 한양대(59명) 이화여대(52명) 등의 순이었다. 합격자를 1명 이상 배출한 대학은 전국 43개 대학이었다.

법무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06년도 제48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연세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최승호(21) 씨가 차지했고, 올해 46세인 김재용(전남대 철학과 졸) 씨는 최고령 합격자가 됐다.

이번 시험에 처음 도입된 심층면접에서 탈락한 7명 중 1명은 사법시험 성적이 200위 이내로 비교적 우수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1단계 면접에서 주적()은 미국이다고 대답했다가 심층면접에 회부된 한 응시자는 주위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은 대로 답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대답해 구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응시자는 길 가다가 아무 이유없이 얻어 맞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맞받아 치겠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라고 대답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심층면접 과정에서 국가관을 묻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질문을 한 것은 사상을 검증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느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조용우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