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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슈퍼마켓 진출 잇따라 선언

Posted December. 19, 20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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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확장 전쟁 본격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개장할 경기 광명점은 350평 규모의 미니 이마트이며, 기존에 확보한 대규모 용지는 모두 사용한 만큼 앞으로 미니 이마트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마트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마트는 그동안 매장 면적 3000평 이상 규모의 점포 개발에만 주력해 왔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규모만 작을 뿐 슈퍼마켓과는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유통업계는 사실상 슈퍼마켓과 경쟁하는 업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대형 마트 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내년 중 슈퍼마켓인 익스프레스를 30곳 이상 출점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미 익스프레스 개발 전담 사업부를 운영하며 전국에 익스프레스 점포 31개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반격도 거세다.

슈퍼마켓 업계 1위인 GS리테일은 내년 중 GS수퍼마켓의 점포를 전국적으로 20곳 이상 늘릴 계획이며,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슈퍼는 내년 중 전국에 12개 점포를 추가 출점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킴스클럽 마트도 내년 중 중국에 30개 점포를 낼 방침이다.

대형 마트 부지 고갈이 주 원인

대형 마트를 세울 수 있는 마땅한 땅이 고갈된 것이 주 원인이다.

신세계 이달수 홍보과장은 예전엔 대형 마트가 평균 15만 명이 되는 상권에 약 3000500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며 최근엔 출점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한 상권이나 6만8만 명의 소도시에는 점포 사이즈를 대폭 줄여 출점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형 마트 출점에 따른 지역 주민단체의 극심한 반발로 정부와 정치권이 잇달아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출점 규모를 소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위원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슈퍼마켓 시장 진출은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 영세 슈퍼마켓 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에 따른 갈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재성 나성엽 jsonhng@donga.com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