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이 모친상의 아픔을 딛고 다시 뛴다.
6일 어머니 김미자 씨를 여읜 이승엽은 8일 발인을 끝으로 장례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승엽은 7일 장례식장에서 하늘에 계신 어머니도 하루 빨리 내가 운동하는 것을 원하실 것이다. 발인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훈련을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주위의 만류로 8일까지는 휴식을 취했다.
이승엽은 9일 오전부터 대구 세진헬스클럽 오창훈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훈련 재개 의사를 거듭 밝히고 이날 저녁 헬스클럽에 나와 몸 상태를 체크했다. 몸에 큰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10일부터 다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오 원장은 승엽이의 운동에 대한 집념이 아주 강하다. 사나흘 정도만 집중적으로 훈련하면 충분히 예전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엽은 대구에서 계속 훈련을 하다가 예정대로 23일 일본 시코쿠 섬의 고지 현에서 열리는 SK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승엽은 장례식장을 찾은 김성근 감독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고, 김 감독 역시 천천히 몸을 만들어서 건강하게 보자고 답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