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사진)가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2주 연속 톱10 진입으로 200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힘차게 출발했다.
15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GC(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 최종 4라운드.
최경주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뒤 9번홀까지 1타도 줄이지 못해 지난주 개막전(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은 2주 연속 톱10은 힘든 듯 보였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14,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4위(9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개막전 때 보여줬던 견고한 아이언샷은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 공동 1위(75%)를 기록해 1년여에 걸친 스윙 교정이 완성 단계에 도달했음을 알렸다.
한편 PGA투어 데뷔 15년째인 폴 고이도스(미국)는 역전 우승으로 1996년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이후 257대회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3언더파 67타를 친 고이도스는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찰스 하웰3세(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최경주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극적으로 올해 투어 카드를 유지했던 고이도스는 지난해 총상금 89만 달러보다 더 많은 93만6000달러를 받았고 2년간 투어 카드도 확보했다.
미셸 위(18나이키골프)의 예선 탈락으로 식어버릴 뻔했던 대회 열기를 살려낸 꼬마 신동 태드 후지카와(16미국)는 공동 20위(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