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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승엽 오가사와라, 빨리 따라와라

불 붙은 승엽 오가사와라, 빨리 따라와라

Posted February. 13, 20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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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부활의 열쇠 OL포가 떴다!

이승엽(30사진)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는 1960년대에 7차례, 1970년대에 6차례나 리그 우승을 거머쥔 일본 최고의 명문 구단. 하지만 요미우리는 2002년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여느 구단이라면 흔한 일이지만 요미우리로서는 팀 창단 이후 처음. 요미우리의 지난 시즌 성적은 센트럴리그 4위. 다급해진 요미우리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니혼햄의 간판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를 영입했다.

요미우리의 올 시즌 3, 4번 타선을 채울 오가사와라-이승엽 OL포가 첫선을 보였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12일 OL포가 첫 합동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선수단은 11일 규슈 미야자키 현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자체 청백전을 열었지만 두 선수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허락하에 인근 2군 구장에서 자율 타격훈련을 했다.

OL포는 1960, 70년대 요미우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사다하루-나가시마 ON포에 비유해 붙여진 이름.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오가사와라의 성적은 타율 0.313, 홈런 31개. 100타점. 이미 요미우리의 역대 70번째 4번 타자로 인정받은 이승엽의 성적은 타율 0.323, 홈런 41개, 108타점.

이날 이승엽은 4번 타자로서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68개의 공을 때려 14개를 펜스 밖으로 넘겼다. 오가사와라는 84번 방망이를 휘둘러 홈런 1개를 기록했다. 오가사와라는 훈련이 끝난 뒤 OL포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 본 이승엽은 오가사와라가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끊어 치는 훈련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과 오가사와라는 16일 자체 청백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기사에서 최강 콤비가 조용하게 스타트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팀 내 최고 타자를 가리는 경쟁이 조용하지만 뜨거울 전망이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