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대회 3회 연속 출전에 노메달. 하지만 포기는 없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최근원(의정부시청).
그는 제88회 전국동계체전 사흘째인 2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3200m 팀 추월에서 문준(성남시청), 이종우(의정부시청)와 짝을 이뤄 출전해 4분 41초 17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5000m와 1만 m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데 이어 3관왕에 올랐다.
최근원은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유망주. 하지만 아직 국제대회에서는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달 중국 창춘에서 열린 동계아시아경기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출전했지만 6분 43초 86으로 4위에 그치며 여상엽(한국체대)이 6분 43초 34로 은메달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는 당시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했고 막판에 힘이 떨어져 아쉬웠다며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5000m 기록을 30초 가까이 앞당긴 만큼 앞으로 계속 기록을 앞당기는 데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경기에서는 여자 단거리 기대주인 박승희(분당 서현중)가 여자 중학부 500m에서 손수민(세화여중)을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
지난 대회 3관왕이자 최우수선수인 크로스컨트리의 박제언(도암중)은 남자 중학부 프리스타일 10km와 복합 경기에서 모두 우승해 클래식 5km, 20km 계주 우승을 포함해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이채원(강원랜드)도 여자 일반부에서 전 종목을 휩쓸며 4관왕에 오르는 등 이날 크로스컨트리에서만 5명의 4관왕이 배출됐다.
황태훈 김성규 beetlez@donga.com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