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3개 국가(도시)의 외국 출신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한국의 부정부패 정도가 중국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홍콩 소재 위험컨설팅회사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가 발표한 아시아 부패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6.30을 기록해 지난해의 5.44보다 악화된 것은 물론 이번 조사에서 6.29를 기록한 중국에도 뒤졌다. 청렴도 순위로는 중국과 한국이 각각 7, 8위다.
올 12월 13개 국가(도시)의 외국 출신 기업인 147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0에서 10 사이인 부패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체감 부패 정도가 심각함을 뜻한다.
가장 청렴한 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였다. 일본은 지난해 2위에서 홍콩에 밀려 3위로 떨어졌고 마카오, 대만, 말레이시아 각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부패한 국가는 필리핀(13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