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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먼저 돈 달라 북돌아가

Posted March. 23, 200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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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6자회담이 22일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수석대표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돌연 귀국했다.

그는 19일 시작된 이번 회담에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된 2500만 달러를 돌려받기 전까지 비핵화 조치를 논의할 수 없다고 줄곧 말했으나 22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의 출국장을 빠져나갈 땐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BDA 자금의 대북 송금) 문제의 해결에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은 19일 BDA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의 해제 방침을 밝혔지만 북한이 돈의 입금 은행으로 지정한 중국은행(Bank of China)은 북한의 불법자금을 받아줄 경우 신용도 하락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수취를 거부했다. 미국과 중국, 한국의 금융전문가들은 BDA 자금의 대북 송금에 관한 기술적 문제를 푸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선 당초 핵 시설 불능화(disablement) 로드맵과 핵 프로그램 신고 방안이 주 의제였으나 북한의 회담 참여 거부로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명건 문병기 gun43@donga.com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