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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STC라이프 제품효능 논란-대표이사 피소 겹악재

코스닥 상장 STC라이프 제품효능 논란-대표이사 피소 겹악재

Posted May. 16, 20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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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업체인 STC라이프가 자회사 제품의 효능 논란과 대표이사의 사기 혐의 피소 공시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일가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닷새 연속 상한가까지 올라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주가가 앞으로도 더 폭락할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00만 주에 가까운 주식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효능-학위조작 등 진실게임

15일 코스닥시장에서 STC라이프는 전날보다 400원(14.93%) 떨어진 2280원으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매도 잔량은 이 회사 상장 주식의 8.17%인 535만 주나 돼 앞으로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STC라이프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12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뉴스후가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STC나라의 에너지워터에 대한 효능에 의문을 제기한 데다 14일에는 이계호 STC 대표가 사기와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졌기 때문이다.

MBC는 STC라이프가 판매하는 자회사 STC나라의 에너지워터의 항암기능 등의 효능이 과장됐으며 최대주주인 이 대표가 이학,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미국 호놀룰루대에는 관련 학위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TC라이프 곽종만 이사는 뉴스후에서 의혹을 제기한 에너지워터의 각종 효능에 대한 실험 결과 자료를 갖고 있다며 이 대표이사가 미국 호놀룰루대에서 1993년 받은 이학박사 학위를 회사 홈페이지에 올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대표는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방법 등으로 약 27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방문 판매 수당에 대한 사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이 대표가 최대주주인 다단계 판매업체 STC인터내셔널의 과거 영업에서 생긴 개인적인 일로 STC라이프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홍석현 회장 투자 알려진 뒤 주가 급등

액면가 500원인 STC라이프 주가는 지난해 10월 중순까지도 주당 15001600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30일 홍 회장이 이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에 60억 원을 투자했다는 회사 측의 발표로 5일 연속 상한가에 올라 거래소로부터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유명인 투자의 후광() 효과에다 뿌리는 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 산업에 대한 장밋빛 기대로 올해 1월 9일 869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넉 달여 만에 4분의 1로 급락,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홍 회장 일가의 STC라이프 지분은 23%(전환사채 포함)로 최대주주인 이계호(42%)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회사 측은 홍 회장 일가가 지분 취득 후 내다팔아 차익을 올린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