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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전환경 1000만원 뭉칫돈 받아

Posted June. 14, 20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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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단체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이재용(53)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531 지방선거 직전 치과의사협회 산하 치정회 측에서 하루 사이에 한꺼번에 1000만 원을 전달 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치과의사협회 내 임의 기구인 치정회는 정치권 로비 등을 위해 결성된 것으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치과의료정책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

검찰은 치정회가 전달한 정치자금을 이 전 장관 측이 소속 회원 명의로 쪼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돈이 정상적인 정치자금으로 처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이 전 장관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장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8일 소환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정상적인 후원금을 받은 것이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 전 장관 외에 지방선거 등에 출마한 정치인 2, 3명이 치정회 측에서 정치자금 명목으로 작게는 몇 백만몇 천만 원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05년 비급여 수가에 대한 연구 용역과 관련해 치협에서 1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김춘진(54) 의원에 대해 최근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정원수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