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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휴가 이곳으로 떠나볼까

Posted July. 09, 200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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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사설단체 새로운 7대 불가사의 재단(New7Wonders)이 7일 포르투갈 리스본 벤피카 경기장에서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발표했다. 기원전 200년경 비잔티움의 역사학자 필론이 꼽은 고대 7대 불가사의를 잇는다는 취지다. 그러나 진지한 역사의 재조명 없이 시선 끌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세계인의 인터넷과 전화 투표로 선정한 세계 7대 불가사의에는 중국의 만리장성 인도의 타지마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 멕시코의 마야 유적 이탈리아의 로마 콜로세움 페루의 마추픽추 잉카 유적 요르단의 페트라 유적이 포함됐다. 재단 측은 6일까지 6년 동안 진행한 투표에 총 170개국 1억여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FP통신은 전문가들이 인터넷에서 중복투표가 이뤄졌다며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음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행사가 널리 홍보된 최근 몇 달 사이에 투표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만리장성학술원은 5월 자국민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유네스코 소속 인도문화 전문가 니콜 볼로미 씨는 이번 투표는 민주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다며 역사적 의미보다 유적의 외양에만 치중했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도 지난달 투표자의 개인적 취향을 나타내는 결과일 뿐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발표 행사에선 팝가수 제니퍼 로페즈,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등이 축하공연을 했다.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인 닐 암스트롱 등 유명인도 대거 참여했다.

새로운 7대 불가사의 재단(New7Wonders)은 우리의 문화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취지로 2001년 스위스 모험가 베르나르트 베버가 창설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가 있다.



남원상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