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웰컴 맨유! 종가 제패한 그들이 왔다

Posted July. 19, 2007 04:52   

中文

그들이 왔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올여름 아시아투어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날인 17일 일본에서 J리그 챔피언 우라와 레즈와 친선경기를 한 데 이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FC 서울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2-2로 비겼다.

검은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 차림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선두로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드윈 판데르사르,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낸드 등 20062007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들이 줄줄이 입국장을 빠져 나왔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게 된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와 나니도 눈에 띄었다.

이들이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공항에 진을 치고 기다리던 축구팬 300여 명은 북을 치고 응원가와 구호를 외치며 이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선수단은 경호업체 관계자 70여 명과 경찰 2개 소대 50여 명이 투입된 철통 보안 속에 공항을 빠져나와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신라호텔로 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오후 7시 신라호텔에서 서울과 친선 경기 관련 기자회견으로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19일 구단 역사책인 맨유 오푸스 출판기념회와 중구 신당동 청구초등학교에서 박지성과 팀 동료 3명이 함께하는 축구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일본 도쿄에서의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오고 싶다면 박지성처럼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으로 더 많은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지만 자국 리그에서만 뛴 아시아 선수를 평가하기는 힘들다며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한 뒤 우리 팀으로 온 박지성처럼 다른 아시아 선수들도 이런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출국해 마카오와 중국 광저우에서 2차례 친선경기를 더 치르고 아시아투어를 마무리한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