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사진)가 시즌 3승 및 상금 랭킹 톱3에 도전한다.
2일 미국 오하이 주 애크런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그 무대다.
최경주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6월에는 살아있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가 주최한 메모리얼토너먼트 정상에 올랐고 7월에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를 맡은 AT&T 내셔널에서 우승했다. 두 대회 모두 출전 선수 랭킹이나 상금 규모에서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특급 대회.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최하는 WGC 대회 중 하나로 총상금이 800만 달러, 우승 상금이 135만 달러로 PGA투어 대회 가운데 최고다.
세계 랭킹 12위 최경주는 31일 현재 상금 랭킹 5위(343만 달러)에 올라 있다. 2위 비제이 싱(피지)과는 99만 달러 차다. 우승할 경우 단숨에 2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지난해까지 우즈를 위한 대회였다. 1999년 첫 출전 이후 우즈는 여덟 차례 대회에서 다섯 번 우승했다. 나머지 대회도 모두 4위 안에 들었다. 이번에 우승하면 3연패다.
우즈가 골프 황제라지만 올 시즌 최경주는 번번이 우즈를 꺾었다. 우승한 2개 대회 모두 우즈가 출전했고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톱10(공동 8위)에 들어 우즈(공동 12위)를 제쳤다.
이승건 why@donga.com